정부가 566조원에 이르는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부채가 쌓였으니 개혁에 착수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함께 만든 공공부문 대책위원회에서는 정부가 주로 고용조건과 임금수준의 후퇴를 겨냥하고 있다며 부당한 경영평가에 맞서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한다. 공공기관 개혁을
지난달 28일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은 2009년 파업을 벌인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 총 46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배상 대상자는 파업에 참가한 쌍용차 노조 간부와 조합원, 금속노조·민주노총 간부 등 110명이다. 1심 판결대로 확정되면 이들은 1인당 4181만원을 배상해야 한다. 파업손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은 대표적인 파업 탄압 수단이
창조경제 개념의 애매모호함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창조경제는 혁신경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기존 기술을 흡수하여 발전시키는 추격형 기술진보를 넘어서 프론티어형 기술혁신을 해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그동안 선진국에서 확립된 기술을 흡수하여 추격하였고, 선택과 집중적 투자를 통해 이를 제품화, 수익화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원을 강행 추진하고 있다. 홍지사의 진주의료원 휴업 결정과 폐원 추진은 절차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잘못되었다. 홍지사의 지시로 이루어진 진주의료원 이사회의 휴업 결의는 병원장 대행이 이사회의 개최 사실도 모르는 상태에서 경남도 공무원들이 이사들을 방문해 도장을 받는 서면회의 형태로 이루어져 법적 효력에 의문을 남기고 있다. 지
경제민주화가 복지 체제 확립과 함께 올해 대통령 선거의 핵심 이슈로 등장했다. 재벌의 경제력이 너무 비대하여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주된 요인이 된 탓일 터이다. 이에 따라 경제민주화는 곧 재벌개혁으로 인식되고 있다. 각 당 대선 후보들도 다양한 재벌개혁-경제민주화 공약안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신규 순환출자 제한, 출자총액제 부활 반대, 제2
흉작으로 세계 식량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최근 미국 해양대기청은 현재 미국 대륙의 55%가 심각한 가뭄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1956년 이후 가장 넓은 가뭄 면적이다. 미 국토의 3분의 1 가량이 이미 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 정부는 옥수수 재배지의 88%, 콩 재배지의 87% 가량이 가뭄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가 심해지자 곡물가격
15일 전국 순환 정전에 온 국민이 깜짝 놀랐다. 전기를 공기처럼 마음 놓고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발표에 따르면 15일 순환 정전 당시 예비 전력은 전력거래소가 발표한 149만KW가 아니라 24만KW에 불과했다. 전국적인 블랙아웃 직전상황에 간 것이다.사태의 원인을 생각해보자. 예비전력을
신자유주의 노선이 양극화와 경제위기만 초래했다는 반성과 함께 대안으로서 자본주의 4.0 즉 따뜻한 자본주의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기획시리즈 자본주의 4.0을 통해 비정규직 임금격차, 빈곤층 확대, 중산층 붕괴, 청년실업, 영세 자영업자 등 양극화의 여러 측면을 살핀다. 그러나 내놓는 대안은 따뜻한 자본주의를 위해 대기업이 공정거
재벌개혁이 핵심적인 사회적 의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심화된 사회양극화 때문이다. 외환위기 당시 재벌들은 외환위기를 불러왔다는 이유로 개혁 대상이 되었다. 김대중 정부의 재벌개혁은 과도한 부채비율을 시정하는 데만 초점을 맞췄고,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지만 재벌총수의 소유경영독점체제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결국 하위 재벌들의 몰락과 상위권 재벌의 경
이희완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에 대한 청호나이스와 SK그룹의 파격 전관예우를 계기로 퇴직 후 대가성 입증이 어려운 뇌물을 받는 사례가 권력기관 공무원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신용카드나 5만원짜리 현금 등 추적이 어려운 신종 뇌물 수법도 동원된다. 세무업계에 따르면 국세청 퇴직자들이 직급이나 기업 규모, 개인적인 친분 정도에 따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반값 등록금’ 정책을 내놨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게 전체 등록금을 지원하고, 차상위계층부터 중위소득 계층 자녀에겐 등록금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 이미 발표한 정책을 당정협의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서둘러 발표한 것은 젊은 유권자들의 이반으로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재집권에 빨간 신호
감사원 감사결과 등으로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가 금융당국의 직무유기나 방조로 투기자본의 이익 실현기회를 제공했다는 공식적 진단이 내려진 상태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로 론스타가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한국을 떠날 상황에 있었다.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때부터 대주주 적격성 문제는 큰 쟁점이었지만 금융감독 당국은 수년 동안 이 문제에
우리 경제와 기업들이 선진국을 따라잡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삼성의 경우 세계 수준의 프리미엄급 제품을 생산, 수출하여 매출액과 순이익 면에서 소니를 능가하는 수준에 달했다. 그런데 이공계 기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높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삼성선자는 얼마나 이런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성과가 국민경제로 확산되는 효과가
최근 노동소득 분배 악화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노동소득분배율, 즉 국민소득 임노동자 보수로 분배되는 소득의 비중은 1986년 51.7%에 불과했으나 1987년 6월 민주화와 그 뒤를 이은 노동자 대투쟁과 노동조합 운동의 활성화에 힘입어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62.6%로 올라갔다. 외환위기 이후 2000년 58.1%로 내려갔고, 그 후 다시 오르기 시
이명박정부 들어와 정부부채가 급증했다. 재정수지가 크게 악화하고 공공기관에도 부채를 떠넘긴 결과다. 재정수지가 크게 악화한 것은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의 영향도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감세로 세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008~2010년간 세금 감면에 의해 GDP 대비 2.8%, 재정지출에 의해 3.2%, 합계 GDP 대비 6.1%의 재정이 악화되었는데